[스키] 스타급 선수들 사고로 결장 속출

중앙일보

입력

2001-2002 월드컵스키 시즌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채 지나지 않아 스타급 선수들이 사고를 당해 결장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스키 스타 레진 카바뉴(31)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연습 중 맹렬한 속도로 내려오다 밑에 있던 코치와 머리를 서로 부딪쳤다.

이 사고로 카바뉴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항공편으로 즉각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 사경을 헤맬 만큼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여자 슈퍼대회전 우승자이자 올 시즌 개막전에서 3위 입상하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카바뉴는 이번 대회 출전은 커녕 선수 생명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됐다.

스타급 선수들의 중상은 카바뉴 뿐만이 아니다.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28.오스트리아)도 지난 8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입어 아직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신성' 야니카 코스텔리치(19)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내년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베르너 프란츠(29.오스트리아)도 카바뉴와 같은 날 연습중 다리가 부러지는사고가 발생, 나머지 시즌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야 하는 등 선수들의 잇딴 부상은이번 시즌 세계 스키계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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