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은행 신입사원 면접 맡겨

중앙일보

입력

고객이 은행 신입사원의 면접을 본다. 하나은행이 1백명의 텔러(창구직원.전문대 이상 졸업자)를 뽑는데 처음으로 고객 대표에게 1차 면접을 맡겼다.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 응시원서를 받아 우선 5백~6백명을 고른 뒤 고객 면접을 실시해 절반 정도를 추릴 계획이다.

최종 선발은 은행 임원들이 참여하는 2차 면접에서 결정된다.

하나은행은 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보았던 고객 4명을 면접관으로 위촉했다. 은행은 기본적인 기준만 제시하고 면접 진행과 채점은 고객 면접관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은행 인사 담당자는 "어떤 기준이 적용될지 우리도 모른다"며 "결과를 보면 고객이 생각하는 은행 이미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시도이므로 일단 고객 접촉이 가장 많은 창구직원 선발에 적용하고 결과가 좋으면 다른 직군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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