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한국 수입차시장 10% 차지 목표"

중앙일보

입력

"한국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 대수를 빨리 늘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서비스와 품질 등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싶다."

조 후지오(張富士夫.64.사진) 도요타 자동차 사장은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도쿄(東京) 근교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 온 미국.인도 등 30여개국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25일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임원들과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이 도요타 차를 좋게 평가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다음은 조 사장 및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도요타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그동안 올린 실적을 어떻게 평가하나.
"진출 첫 해인 올해 렉서스를 7백50대 판매하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판매 대수는 적지만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최고의 만족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1천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에서 10%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한국사회에 어떻게 도요타 이미지를 심으려 하는가.
"인문학 박사들에 대한 연구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중고생 교환 프로그램과 국립 암센터 기부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이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현악단(도요타 클래식)을 초청하는 등 문화활동으로도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겠다."

-도요타의 신제품.기술개발 방향은.
"수소 전지와 가솔린 엔진을 교대로 쓸 수 있는 프리우스.에스티마 모델을 2005년 3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소니와 신차 개발 분야에서 제휴했다. 소니가 차내 엔터테인먼트(오락) 부분을 맡았다."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미국 시장에서 판매는 어떠한가.
"테러 이후 판매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으나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낮아질까 우려하고 있다."

도쿄=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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