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통령배 30일부터 4일간 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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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가 오는 30일부터 4일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2002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7체급에서 438명(남자 271, 여자 167)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체급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60㎏급 은메달리스트인 정부경(마사회)이 한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66㎏급. 지난 7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같은 팀의 김형주가 도전 상대다.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정부경은 무리한 체중 감량이 원인이 돼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이자 내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체급을 상향 조정했다.

정부경의 도전을 받는 김형주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아깝게 놓쳤지만 올해 독일오픈 우승과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해 누구도 일방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남자유도의 '간판' 조인철(용인대 조교)의 설욕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81㎏에서는 조인철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추성훈(부산시청)과 권영우(한양대)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시드니올림픽 '노골드'로 실추된 한국유도의 자존심을 살려준 조인철은 이달 중순 전국체전 결승에서 추성훈에게 정상 자리를 내준 뒤 진로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밖에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마사회 트레이너)이 올해 모스크바 그랑프리대회를 마지막으로 매트를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90㎏에는 같은 팀의 박성근과 유성연이 최강의 자리를 다툰다.

여자부는 78㎏급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조수희(부산정보대)와 올해 동아시아대회 1위 이소연(용인대)의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63㎏급 최강자인 이복희(용인대)가 신예들의 도전에 맞서 수성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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