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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MVP·신인왕 어디로 가나

중앙일보

입력

"MVP·신인왕은 누가될까."

성남 일화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MVP, 신인왕, 득점왕, 도움왕 등개인 타이틀의 향방이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놓은 프로축구 POSCO K-리그의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MVP 타이틀 경쟁은 신태용, 샤샤(이상 성남), 서정원(수원), 우성용(부산) 등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이 예상돼 기자단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 팀에서 MVP가 나온다는 규정은 없지만 우승팀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1순위는 단연 성남의 신태용과 샤샤.

92년 신인왕에 이어 95년과 96년 이미 MVP와 득점왕까지 따냈던 신태용은 아디다스컵을 포함, 올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5골 7도움을 기록, 팀 우승에 가장 크게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50-50클럽 달성의 대기록도 세웠다.

특히 신태용은 21일 부천전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결정적인 패스로 샤샤의 결승골을 끌어내 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끈 주인공.

올 시즌 2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샤샤도 후반기 내내 슬럼프에 빠져 차경복 감독의 신임까지 잃을 뻔 했으나 막판 부천전 결승골과 부산전 동점골을 작렬시켜 우승의 주역이 된 동시에 MVP 후보로 떠올랐다.

`날쌘돌이' 서정원과 `꺽다리' 우성용도 빼 놓을 수 없는 MVP 후보. 서정원은 지난 해 무릎수술 후유증에 따른 부진을 딛고 폭발적인 득점력(11골.4위)으로 고종수가 빠진 수원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이 해낸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우성용도 올 시즌 11골을 기록, 득점과 공격포인트랭킹 2위를 달리며 부산의 선두 경쟁에 큰 몫을 해 왔고 최근 발목부상에도 불구, 막판까지 투혼을 불살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인왕은 걸출한 루키 스타가 나오지 않아 뚜렷한 유망주가 없는 `도토리 키재기' 경쟁 속에 나름대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송종국(22.부산)과 김용희(23.성남)가 화려하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종국은 사이드백은 물론 중앙수비와 미드필드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부산의 상위권 유지에 큰 공헌을 한 것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급상승했고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용희도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 능력도 인정받아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시즌 초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던 김상록(22.포항)도 후보 대열에 올라 있지만 막판 페이스가 떨어져 가능성은 낮은 상태. 이밖에 득점왕은 우성용, 파울링뇨, 서정원, 샤샤 등 2위 그룹에 2골 차로 앞선 산드로(수원.13골)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도움왕은 우르모브(부산.10도움)가 확정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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