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차세대 모니터' 개발

중앙일보

입력

삼성SDI(http://www.samsungsdi.co.kr)는 세계에서 가장 큰 15.1인치 완전 컬러형 유기EL(사진)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유기EL(Electro Lumi nescence)이란 유기질의 발광 소자(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냄)를 이용해 문자.영상 등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화면)로서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첨단제품이다.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특히 유기EL 중 지금까지 가장 컸던 일본 소니의 13인치 제품보다 크며,화면의 세포 단위인 화소(畵素)수도 소니 제품의 1.6배(78만6천개)여서 선명도도 높다.

배철한 기술총괄 부사장은 "브라운관.박막액정 표시장치(TFT-LCD)에서 유기EL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의 변천사에서 한국이 차세대 제품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기EL은 LCD 등 기존 제품에 비해 시야 각도가 넓고 화면의 반응 속도가 빠르며, 구조가 단순해 제조 공정도 간편하다.

삼성은 특히 이번 제품이 휴대폰이나 개인용 휴대단말기(PDA)등 10인치 이하의 소형 이동 디스플레이에 주로 쓰였던 유기EL을 노트북컴퓨터.모니터 등 중대형 시장에까지 확대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시장에 맞춰 2004년부터 양산,2005년에는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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