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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싸이 따라잡으려면 2만 년은 걸릴 텐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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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년회서 인사하는 반 총장(왼쪽)과 싸이.

“싸이를 따라잡으려면 2만 년은 걸릴 텐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두 명이 1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신년인사회에서 다시 만났다. 반 총장은 지난달 유엔출입기자단(UNCA) 주최 만찬때 공개한 자신의 싸이 패러디 동영상을 화제로 덕담을 건넸다. [중앙일보 2012년 12월 21일자 42면 참조]

 유튜브에 올린 자신의 동영상 조회는 5000건인데 11억 건을 넘어선 싸이를 따라잡자면 2만 년이 걸릴 만큼 싸이의 인기가 세계적이라고 추켜세웠다. 김숙 유엔대사도 “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테러리스트가 족쇄 때문에 말춤을 못 춘다고 항의했다는 뉴스가 있다”고 농담했다. 싸이는 “누구와 말춤을 춘 게 가장 기억에 남냐는 외국기자들 질문에 반기문 총장님이라고 답했다”며 “가장 말춤을 출 것 같지 않은 분이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반미 랩 논란과 관련, “처음엔 짐을 싸려고 했다. 사과하고 나니 자신들도 반미 노래를 즐기지 않았느냐며 두둔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걸 보고 미 사회의 여유에 놀랐다”고 했다. 한편, 싸이는 1일 트위터에서 “대한민국 형제자매님들~. 죽어도 한이 없는 올해였지만 연말을 타지에서 보내려니 콘서트 폐인의 전신이 근질합니다” 고 인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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