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부른 「무식한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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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로·복싱」에서 「저지·페이퍼」는 「세임·포인트」가 될 수 있으나 「아마·복싱」의 경우 「저지·페이퍼」가 똑같아도 우세승을 선언한다는 규정조차 모르는 일부 「복서」와 관중들이 권투장을 소란케 만들었다.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신인 「아마·복싱」선수권대회 3일째 「웰터」급 1회전 경기에서 김혁(조양체) 선수가 강대원(성서체)선수에 판정패하자 김 선수와 「세컨드」가 대회본부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에 따라 일부 관중들이 방석을 「링」위에 던지며 장내를 소란케 했다.
김 선수는 1, 2회에 계속 수세에 몰리다가 3회 1분30초만에 라이트·후크로 강 선수로부터 「다운」을 빼앗았으나 「저지」들은 2-1로 강 선수에 판정승을 선언, 1명의 「저지」가 김 선수에 59-57로 「포인트」를 많이 준 대신 2명의 「저지」는 「세임·프인트」로 강 선수의 우세승을 선언하여 결국 2-1로 강 선수가 판정승했는데 김 선수와 그의「세컨드」는 『「포인트」를 많이 얻었는데 어떻게 판정패가 될 수 있느냐』고 항의하여 경기장이 소란해진 것. 「저지」자체의 「스코어」가 통일되지 못하고 서로 틀리는 것도 이상하지만 「복싱」심판법도 제대로 모르는 「복서」가 있다는 것은 아무리 신인선수권 대회라 할지라도 한심한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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