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에 보복, 음독 자살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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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댄서」의 음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25일 상오 죽은 유순자(26)양이 남긴 양면 패지 14장에 쓴 수기를 발견, 그 내용에 따라 유양이 정부 박흥실(24·서대문구 북아현동 2구의 2)씨의 급소를 자른 후 자살한 것으로 단정했다.
경찰은 유양이 남긴 수기를 세밀히 검토한 결과 박씨가 65년 1월 하순부터 결혼한다는 전제로 동거하자고 하여 1년 가까이 살아오던 중 지난 10일 박씨가 갑자기 시내 모 제약회사 사장의 딸과 약혼,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말에 비관, 박씨에게 속은 것이 분해서 저지른 보복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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