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장기주식저축 오후부터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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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양을 위해 마련된 국민장기주식저축상품인 '밸류코리아펀드'가 22일 오후 각 증권사 창구를 통해 판매된다.

증권사와 투신운용사 및 자산운용사 등이 이번에 내놓은 국민장기주식저축은 자신이 직접투자를 하는 상품과 투자신탁과 뮤추얼펀드 등에 맡기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나뉜다.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회사별로 목표수익률과 위험관리 수준 등이 조금씩다르다.

투자신탁협회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투신운용사.자산운용사들로부터 개별상품약관을 접수받아 오후에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오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LG.동원.현대 등 대형 증권사들도 이날 오후 약관을 승인받는대로 국민장기주식저축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예약형태로 일반성장형과 위험관리형 등 두가지 종류의 간접상품을 팔고 있는 대한투신증권의 경우 이날 오전 4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대한투신증권 주순극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주식형 펀드를 해지하고 옮기는 수요와 신규 수요가 반반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매개시전 투자자들로부터 상품 문의는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국민장기주식저축이 가입후 1년이 지나면 5%, 2년이 지나면 7%까지 소득세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캠페인 등 특별한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국민장기주식저축이 과거 판매됐던 근로자주식저축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가진 만큼 연말에 세액공제를 노린 자금이 몰린다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 장기보유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 상품의 주식회전율을 연 40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바람에 자금유입에 뚜렷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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