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비심리 얼어붙으니 기대지수 여전히 밑바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개월 후 경기.생활 형편에 대한 주관적 전망을 표시하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지난달 94.8로 전달(93.4)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데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소비심리가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백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해 6월 1백10.6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10월부터는 1백 이하로 내려왔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7.4로 전달보다 5.5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90 이하로 비관적이었다.

특히 소비지출과 내구소비재 구매(1백3.3), 외식(91.0).오락문화(89.5)에 대한 기대지수는 모두 전달보다 떨어져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98.2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해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다소 줄었다.

소득 계층별로는 월 1백만원 미만과 2백만~2백49만원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86.0과 95.6으로 전달보다 하락해 저소득층일수록 생활형편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허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