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정순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부산아시안게임을 훌륭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산시민이 한마음이 돼야합니다.”

11일 선출된 정순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부산시민이 모두 대회를 준비하는 진행요원이라는 자세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부산아시안게임은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의 잔치이다.동시에 36억 아시아인이 지켜보는 축제이다.따라서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해 완벽하게 치러야 한다.부산시민이 하나가 되어 역대 아시안게임 중에서 가장 훌륭한 대회였다는 기록을 남기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조직위 운영을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점을 두겠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산도 많이 변해야할 텐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산이 한국의 제2 도시라는 한계를 벗어나 세계 속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기회로 삼아야한다.특히 아시안게임이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창출,고용창출 등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교통 ·환경 ·질서 ·시민의식 분야도 한 차원 높여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대회 성적도 중요할 텐데.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면 대회 분위기가 가라앉고 전체적으로 잘못 준비한 대회로 평가받을 수 있다.한국이 1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특히 부산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

-그동안 조직위 내부에서 갈등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과 우병택(禹炳澤)집행위원장과는 평소 잘 지내고 있다.서로 얼굴을 붉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없을 것이다.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겠다.조직위의 구성원과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이끌어가겠다.”

-카리스마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조직은 경직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조직은 부드러워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맡은 일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해 최대의 능력을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부산시교육감으로 있을 때 교육청이 전국 시 ·도교육청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조직 구성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체육계 일부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는데.
“체육이 전공은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해왔다.교육감으로 있을 때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학교체육 활성화에 기여해왔다.엘리트 체육도 등한시하지 않았다.학교 체육팀을 1백여 개나 더 만들었고 체육예산도 50%를 늘렸다. 국제 분야는 자신있다.명예영사를 오랫동안 맡으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았다.독일과는 오래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고 교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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