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김동성(고려대)이 명실상부하게 세계 정상에 섰다.
김동성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3차대회 첫날 남자 1,500m에서 2분19초258을 기록, 마크 개그넌(2분19초477.캐나다)과 니콜라 로디가리(2분19초491.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성은 1.2차 대회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전 대회까지 테러 여파로 불참했던 지난해 월드컵랭킹 1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저력의 개그넌 등 북미 선수들이 모두 참가, 복귀 후 첫 `진검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 대회에서도 정상을 지킨 김동성은 내년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2차 대회 1,500m에서 `세계 최강' 양양A(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고기현(목일중)이 이번에는 선두인 양양A를 앞지르려다 밀어 실격당한 것. 양양A(2분26초802)와 예브게니아 라다노바(2분26초803.불가리아)가 1,2위를 차지한 레이스에서 한국은 최민경(2분28초250.이화여대)과 주민진(2분30초177.세화여고)이 각각 4,5위에 머물렀다.
한편 계주에서는 남녀팀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