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미 생산성 신화 요체는 IT 아니라 월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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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사 맥킨지가 신경제의 신화는 IT가 아니라 월미트의 효율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1990년대 후반 미국의 신경제를 이끌었던 생산성 향상 신화의 근원은 월머트가 주도한 유통 혁신과 그로 인한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이었다고 분석했다.이는 IT가 생산성 향상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충분'한 조건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맥킨지는 총 59개 산업 부문 중 소매, 도매, 증권, 정보통신, 반도체, 컴퓨터 제조 등 6개 부문만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된 반면 총 IT지출액 중 62%를 차지한 나머지 53개 부문의 경우 생산성이 0.3% 향상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 빌 루이스 이사는 "1990년대 후반, IT투자 증가 및 생산성 향상 있었지만, 이 둘의 상관관계는 약하다"고 말했다.미국의 연 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1972년 ~ 95년 1.4% 에서 1995년 ~ 2000년 2.5%로 두배 정도 증가했다.

이에 앞서 미 연준 그린스펀 의장은 "IT 투자로 인플레 초래없이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미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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