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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캐비닛 총괄간사·인수위원은 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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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근혜 당선인이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단 인사를 발표함에 따라 후속 인수위원 인선도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인수위를 살펴보면 상징적 자리인 인수위원장은 대부분 두 달간의 인수위 활동만 진두지휘한 뒤 본업으로 복귀했지만, 인수위 총괄 간사와 분과별 인수위원은 청와대와 내각에 대거 진출해 ‘섀도 캐비닛’ 역할을 해왔다. 13대 이춘구, 14대 정원식(전 서울대 교수), 16대 임채정, 17대 이경숙(당시 숙명여대 총장) 위원장까지 역대 인수위원장들은 각각 국회와 학교로 돌아갔다. 15대 이종찬 인수위원장만 국가정보원장에 취임한 게 유일한 예외다.

 26일 발표한 김용준(74) 인수위원장도 노태우 정부 때 대법관(1988~94), 김영삼·김대중 정부 헌법재판소장(94~2000)을 역임한 원로이기 때문에 인수작업이 끝나면 물러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김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너무 큰 욕심 가지고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대통령직이 원활하게 인수되도록 위원들과 논의해 권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부위원장이나 세부 분과별 인수위원은 사정이 다르다. 분과 인수위원은 해당 정부부처 업무를 인계받고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다 입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총괄 간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정부혁신위원), 강만수 전 재정부 장관(경제1분과 간사),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외교통일분과 위원) 등이 인수위원 출신이다.

 이번에도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과 전문가 참모그룹들이 대거 인수위원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5인 공부모임’ 멤버이자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인 안종범 의원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각각 기획조정분과와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나 간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개혁 공약을 만든 옥동석 인천대 교수도 인수위에서 정부조직개편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종훈(경제2분과 또는 복지·일자리분과) 의원,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외교안보),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김현숙·민현주(사회교육문화) 의원도 분과별 인수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정무분과의 경우 권영세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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