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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특위, 일자리 창출+소통 창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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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근혜 당선인이 27일 발표한 인수위 인선에서 눈길을 끄는 건 ‘청년특별위원회’다. 5년 전 이명박 당시 당선인이 인수위에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듯, 박 당선인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젊은 층과의 소통을 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부각한 것이다.

인수위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청년특위 역할에 대해 “실업 문제 등 청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를 위한 당선인의 의지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정책방향을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장에 선임된 김상민(39) 새누리당 의원은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V원정대’를 이끌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선대위에서 청년본부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 표심 잡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박근혜 키즈’로 분류됐다.

 청년특위 위원엔 박칼린(45·방송연예학부) 호원대 교수 겸 ‘킥 뮤지컬 스튜디오’ 예술감독, 윤상규(40)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하지원(43) 에코맘코리아 대표가 영입됐다. 이들은 ▶벤처산업 활성화 ▶IT·게임산업·문화 콘텐트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박 당선인의 청년공약에 상징성을 가진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벤처 1세대’로 통하는 윤상규 위원과 하지원 위원은 각각 IT와 환경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3603억원) 중 54%를 해외에서 올릴 만큼 해외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표적 게임회사다. 하 위원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현재 이명박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환경부 환경교육진흥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에너지위원회 에너지절약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당내에선 정현호(26) 전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과 오신환(41)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이 임명됐다. 정 위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청년본부에서 활동하며 박 당선인의 찬조연설을 했다. 건국대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오 위원은 제7대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현재 당 중앙청년위원장과 당 관악을당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이종식(35) 위원은 한국경제TV를 거쳐 최근까지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에서 새누리당을 취재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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