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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국악방송 들을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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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에서도 국악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국악방송(사장 박준영)은 30일부터 대구 지역에 방송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FM107.5㎒인 대구국악방송은 국악 공연과 국악계 소식을 24시간 방송하는 국악 전문채널이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지역은 대구시와 경산·영천·칠곡·고령·성주 등으로 청취자는 340여 만 명이다. 방송국은 따로 없으며 서울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형태로 방송한다.

 국악방송은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2001년 정부출연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공영방송이다. 서울에 이어 남원·목포·경주·전주·부산·강릉 등으로 방송 지역을 확대해 왔다. 다양한 국악공연 실황을 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생동감 있게 전하는 ‘FM국악당’, 국악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국악은 내 친구’, 조상의 숨결과 한국 음악의 음률을 전하는 ‘최종민의 음악산책’ 등을 내보내고 있다. 판소리·민요·궁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과 퓨전국악으로 불리는 창작국악도 감상할 수 있다. 박 사장은 “내년 중 대구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이곳에서 제작된 우수한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국악방송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월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지역 국악계와 시민 3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국악방송은 개국을 기념해 이날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념공연 ‘대구, 국악을 품다’를 마련한다. 무료로 열리는 공연에는 영화 ‘서편제’의 소리꾼 오정해가 사회를 맡는다. 대구 날뫼북춤보존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명창 김영임·이명희 등이 출연해 ‘회심곡’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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