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산의 생명 판화 읽기] 들국화, 그 그리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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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인지요.

청명하고 아득한 가을 하늘가로 내 슬픔 눈부십니다.

양지 바른 산과 들에 뜨거운 열정으로 피어난 들풀도 이젠

제 빛에 겨워 그리움의 물살로 고요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손을 내밀면,

추억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살며시 다가오는 듯합니다.

정체 모를 그 그리움

안단테 노래에 실어 바람결에 날려보냅니다.

가을 산 들국화 바라보며 문득 가슴 설레어 오는 것은 어쩐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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