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매수에 지수 530선 육박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매수가 5일째 지속되며 지수가 530선에 다가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날보다 5.90포인트 상승한 527.81 로 장을 출발했다가 오전 한 때 강보합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매수세가확대되면서 오후들어 상승폭을 늘려 6.38포인트 뛴 528.29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지수관련 대형주와 우량 금융.건설주를 중심으로 1천382억원을순매수, 지수를 밀어올렸으나 선물시장에서는 이틀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기도 했다.

기관투자가들은 현물시장이 선물시장보다 저평가된 백워데이션 정도가 심해지며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거 나온 탓에 1천102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나, 10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며 개인투자자들도 2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125억원, 매도는 1천296억원으로 매도물량이 훨씬 많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종금주가 8.6%나 폭등했고 기계와 건설주도 4% 넘게 올랐으나 음식료, 제약, 철강금속, 전기가스주는 내림세였다.

지수관련 `빅5'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전날 미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1% 올랐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도 1.9%와 0.3% 상승했으나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소폭 하락했다.

또 지난 며칠간 주춤했던 삼성전기가 4.4% 뛰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도 4.2% 올랐다.

건설주 중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현대산업이 가격제한선 근처까지 폭등했고대림산업도 장중 한 때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6.5% 오른채 마감됐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0개 포함해 51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해 280개로오른종목이 두배가까이 많았으며 거래량은 4억4천359만주, 거래대금은 1조7천461억원이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미 증시 안정과 정부의 내수경기 진작책에대한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유지했다"면서 "연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큰 폭 상승은 어려워도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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