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권 단독심의 잘못|이 의장이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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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청구권 자금사용계획 동의안을 공화당단독으로 통과시킨 데 대해 민중당이 크게 반발, 여·야 총무회담과 운영위원회를 「보이코트」함으로써 10일 하루를 공전했다. 민중당은 이효상 의장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며 이 의장은 이 요구대로 본회의에서 공화당의 단독의사처리를 사과하고 본회의를 산회했다. 민중당은 이 의장의 사과로써 청구권사용계획 동의안을 둘러싸고 단행했던 「보이코트」방침을 철회, 11일부터 국회정상화에 협조키로 하여 11일부터 국회는 기능을 돌이키게되었다.
그러나 민중당은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경향신문사건, 농협 부정사건 등을 먼저 올려 완강한 대여공격을 펴기로 방침을 세우고있어 원만한 국회운영전망은 아직 어둡다. 민중당은 『청구권 사용계획 동의안의 단독심의 및 일방적인 3일간의 휴회결의는 국회를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중대한 과오』라고 주장하고 『이효상 의장이 앞으로 단독심의 등을 않을 것을 보장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장은 『청구권에 관한 동의안의 공화당단독처리와 일방적 휴회결의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 의장은 특히 『개회나 휴회는 지금껏 여·야 완전합의로 결정되었던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한·일 협정 비준 동의안에 이어 두 번째로 행해진 공화당의 단독적인 통과는 유감스러운 일이며 국회운영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화당과 민중당도 여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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