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브라질 공장 완공, 글로벌 생산체제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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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둘째)과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왼쪽에서 셋째) 등이 지난달 9일 상파울루주 파리시카바에서 열린 현대차 브라질공장 준공식에서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에 비해 9% 늘어난 총 401만1000대(11월 말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3.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340만6000대로 11.5% 증가했다. 지난해 10.4%였던 영업이익률은 올들어 3분기까지 11.1%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현대차의 올해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세계 경기 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의 성장세다. 경쟁 업체들은 유럽 판매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현대차는 올들어 9.5%를 더 팔았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도 2.9%에서 3.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러시아·브라질 같은 신흥국가에서도 판매를 확대시켰다.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75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한 53위에 랭크됐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평균 성장률 11.2%에 비해 2배 이상인 24.4%를 기록해 지난해 자동차 부문 7위였던 아우디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이런 성과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또 불투명한 시장 상황 속에서 무리한 양적 팽창보다는 주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제값받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흥시장에서는 투자를 지속했다. 최근 브라질 공장을 가동해 중국·러시아·유럽·인도와 남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취약계층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열심이다. 현대차의 사회 공헌은 일과성인 기부보다 기업 활동과 복지 서비스를 통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 및 장애인 돌봄 분야 국내 1호 사회적 기업인 ‘안심생활’, 국내 첫 장애인용 보조기구 제조업 기반의 자립형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 국내 최초 영농장애인 농산물유통전문 사회적 기업 자연찬 유통사업단 등 대한민국 대표 사회적 기업의 설립 및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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