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테러대비 의료 매뉴얼 제작

중앙일보

입력

일본 의학자들이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 테러 및 폭동으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사상자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매뉴얼의 작성에 들어갔다.

이 계획을 맡고 있는 일본의대 야마모토 야스히로 교수(재해의학)는 한국 전문가들의 협력을 얻어 내년 3월까지 일본 10개 개최도시에 대한 개별 의료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는 매뉴얼은 대규모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을 경우 다수의 부상자들을 즉각적으로 분류, 처방, 이송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최도시 주변에서 발생하는 폭발 및 화재, 생화학 무기에 의한 공격,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어나는 압사사고 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금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이 사업은 중독, 감염, 화상 등에 관한 전문의들이 주로 참여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10개 개최도시의 지리적 조건들을 조사하고 현지 의사들의 도움을 얻어 지역의료기관 현황도 파악하게 된다.

매뉴얼은 또 주요 생화학무기들을 열거한 다음 각각의 응급처치와 해독제 등을 예시하는 한편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들을 분류해 처치하고 항공과 선박편을 이용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즉각 후송하는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야마모토 교수는 또 과거 월드컵 개최국들이 마련했던 대테러 대책 등을 분석해도 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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