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모처럼 높은 상승세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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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4.19%나 급등,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증권.리젠트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동양증권.세종증권 등도 8~9%씩 뛰었다.

이처럼 증권주가 오른 것은 장기주식투자 상품이 20일부터 판매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거래대금도 바닥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수익의 절반 가량은 수탁수수료에서 나온다.

이달 들어 거래소.코스닥 양 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3조3천억원으로 5조원을 웃돌았던 올 상반기와 비교할 때는 여전히 부진하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 따지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속 석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장기주식투자 상품이 판매되면 거래대금은 최소한 연간 12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증권 여인택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에서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교보.굿모닝.대우.서울.삼성.SK증권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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