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아마비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소아마비는 「비루스」에 의한 급성 전염병으로 사람의 장관을 통해 들어와 근육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인 척수전각을 마비시키는 병이다. 이 병균은 환자의 대변에서 나와 파리나 곤충을 통해 음식물과 같이 다른 사람의 위장으로 들어가 옮아진다. 통계상으로 보면 만3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전염(90%)되고 있으며 계절로는 더운 때인 6·7·8월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병균이 체내에 침입했다해도 가벼운 초기증상이 약간 나타날 뿐 마비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초기의 증상은 감기나 체증처럼 가볍게 발생하여 전문의사라도 쉽게 알 수가 없다. 급성기에는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며 구토·설사가 많으며 차차 진행되면 소아마비의 독특한 증상인 근육의 강직이 오며 이후 열은 점점 떨어지고 결국 운동마비만 남게된다.
다음1년 반까지는 마비를 일으켰던 근육이 점점 회복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에 완전히 치료되는 사람도 있으나 이것은 전문의의 판단으로도 매우 어려운 문제다. 회복기가 지나면 전혀 회복이 안되고 여러 가지 변형 등이 남게되는 시기로 보통 잔류기라 한다. 소아마비에 결렸을 때 우선 정형외과와 소아과의 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근육마비나 변형으로 불구가 된 정신적인 결합에 대한 정신과의사의 지도도 필요하다. 이 무서운 병의 예방은 우선 병균이 몸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불결한 곳이나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가지 말 것. 또 파리와 곤충을 없애고 음식물을 깨끗이 하고 날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균이 침입했더라도 충분한 저항력을 몸 안에 갖추도록 영양섭취를 잘해야겠다.
근래에 나온 예방약은 한번 먹으면 일생동안 이병에 걸리지 않는 「세이빈·백신」으로 전에 많이 사용되던 「쇼크·백신」(1, 2년이 내에 다시 주사해야 함)보다 훨씬 편하다고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