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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엔 통금이 없는데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충북 제천읍 남산동에 사는 이기선(52)씨가 사업관계로 상경, 마침 3·1절이라 1일 「파고다」공원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념식에 참석하고….
오래간만에 서울에 왔다가 발전한 서울 모습에 감개도 컸던지라 이씨는 시내를 돌아보고 밤에는 남산·인왕산 등에서 올려진 봉화제를 구경한 다음 감회에 젖어 한잔 두잔, 거나하게 오르다보니 통금시간이 되는 줄도 몰랐다.
자정이 지나서 숙소로 돌아가다가 이씨는 제기 파출소 앞에서 통금위반으로 걸려 청량리서 보안계에 연행되었는데 『이상해유. 우리 충청도도 통금이 없는데 서울에 무슨 통금시간이 있단 말이유?』하자 방안에선 한바탕 폭소, 그럴듯하다고 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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