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마련, 여행, 골프…온라인에도 '계'등장

중앙일보

입력

서민들의 친목도모와 목돈마련 수단인 '계(契)'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인터넷업체인 뮤추얼클럽(http://www.mutualclub.com)은 전통적인 계에 온라인의 편리함을 더한 '온라인 계' 서비스를 지난 8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같은 취향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한 뒤 목돈이 급히 필요한 사람은 앞 순번을, 그렇지 않은 사람은 뒷 순번을 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달 곗돈을 넣고 받는 것은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뮤추얼클럽은 "기존 계모임의 가장 큰 문제점인 '금융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계주를 없애고 보증서비스업체인 마이에스크로를 통해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하나은행이 자사의 출자회사인 마이에스크로에 대해 1백% 지급보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고가 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구본숙 대표는 "전통적인 목돈 마련 계부터 명품을 마련하기 위한 명품계,해외여행을 위한 여행계, 골프클럽 가입을 위한 골프계까지 다양한 형태의 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젊은 여성들에겐 성형수술계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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