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 "단말기 개발도 우리 손으로"

중앙일보

입력

'우리 회사만의 휴대폰을 만든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휴대폰 개발 경쟁이 뜨겁다. 비록 생산은 전문업체에 맡기더라도 독특한 디자인.성능의 단말기를 개발해 가입자를 늘리자는 것이다.

KTF는 단말기 사업부문을 분사해 16일 단말기 개발 전문 자회사 'KTF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한다.

지난 1998년말부터 '버디''네온'등 자체 단말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해오던 KTF는 "단말기 개발기술을 전문화하고 그룹 내에서 필요로 하는 최첨단 유.무선 단말기의 원활한 개발과 공급을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8년 단말기 개발 자회사로 일본 교세라와 함께 SK텔레텍을 설립, 그동안 '스카이(SKY)' 브랜드로 총 12종의 단말기를 출시했다. 지난 2월부터는 이스라엘에 수출도 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상품기획은 본사가, 개발은 인터큐브 등 기술력을 가진 벤처가, 생산은 세원텔레콤이나 LG텔레콤에서 각각 담당해 단말기를 만들어 팔고 있다. 지난해말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이코코'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30만원대 컬러휴대폰 'C나인'을 출시했다.

원낙연 기자 yann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