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주먹에 사자 K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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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자 한 마리가 어린 딸을 데리고 무심히 구경하고 있던 엄마에게 느닷없이 덤벼들었다. 주홍 같은 입을 떡 벌리고 번개처럼 닥쳐온 이 절대 위기 앞에서 피할 시간도 없었고 누구의 구원을 청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27살 된 엄마는 연약한 팔로 단 한「펀치」에 사자를 물리치고 딸과 자기의 목숨을 건졌다. 사자가 입을 한껏 벌리고 덮치려는 찰나 이 막강의 엄마는 주먹을 불끈 쥐고 사자의 목구멍 속으로 깊숙이 팍 디밀었다. 그러자 사자는 그대로 부동자세로 굳어버렸다. 엄마와 아기는 곧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상처라고는 말뚝에 이빨 스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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