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의 길」 도와주실 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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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25때 납치된 칫과의사 오태희씨의 외아들 오세창 (17)군이 충남 당진 중학교를 졸업, 서울상고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으나 등록금 1만2천8백원이 없어 입학이 취소되리라는 소식을 들은 오씨의 동창생 이영옥 박사 (서울대 치대 학장) 이춘근 박사 (동대 교수) 등이 성금을 보냈으나 아직도 1만여원이 모자라 모처럼의 동창들 온정이 꽃을 못 피우고 있다.
오태희씨는 현 서울대 치대의 전신인 경기 치과 전문학교 12회 졸업생으로 고향인 당진에서 칫과를 개업 중 납치되었었다. 오군은 외가집의 원조로 편모슬하에서 중학교를 졸업, 고교 입학 등록금 납입을 1주일 연기 받아 놓고 앞길이 막막하여 따뜻한 손길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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