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 망막혈관에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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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혈관이 손상되면 뇌졸중 위험이 크다는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옹 티엔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1-72세의 남녀 1만여명의 디지털 망막사진을 분석한 뒤 3.5년동안 이들을 지켜 본 결과(이중 110명 뇌졸중 발생) 망막 혈관의 손상과 뇌졸중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옹 박사는 일반적으로 망막 혈관이 좁아질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옹 박사는 이밖에 망막혈관의 특정한 손상이 뇌졸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망막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미세동맥류(微細動脈瘤)가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망막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미소경색(微小梗塞)이 있는 사람도 뇌졸중 위험이 3배, 망막혈관 누출 환자는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옹 박사는 말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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