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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한자견문록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인문·사회]

한자견문록
(임형 석 지음, 글항아리, 892쪽, 5만2000원)

국제신문에 1년 동안 연재했던 한자 칼럼을 모았다. 세시기(歲時記·절기에 따라 행하는 민속행사나 풍물을 풀이한 책) 형식을 빌려 그 안에 담긴 한자의 문화인류학을 펼쳐냈다. 사전에 잘못 풀이된 한자 어휘의 유래도 지적했다.

느껴야 움직인다
(이어령 지음, 시공미디어, 276쪽, 1만5000원)

KBS에서 방송 중인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번뜩이는 창조적 메시지를 담기도 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의 말,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녹였다.

여유
(리처드 A 스웬슨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12쪽, 1만3800원)

내과의사이자 미래학자인 저자가 문명의 진보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 탈진상태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의사와 교수로서 바쁘게 살다가 활동을 줄임으로써 여유를 찾았던 경험을 담았다.

[경제·경영]

물과 불의 새로운 승자
(정형지·김도윤·유동수·홍동우 지음, 옥당, 213쪽, 1만8000원)

에너지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에너지 강대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지 물과 관련된 산업의 육성책을 정리했다. 물산업 민영화라는 과감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과학·실용]

그 강에는 물고기가 산다
(김익수 지음, 다른세상, 224쪽, 1만7000원)

한국인 최초로 신종 물고기의 학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어류학자가 우리 강에 사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민물고기의 생태를 설명했다. 환경파괴로 서식지를 잃고 사라지는 물고기의 비극과 생명의 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담았다.

야생의 몸, 벌거벗은 인간
(롭 던 지음, 김정은 옮김, 열린과학, 368쪽, 1만5000원)

인간의 몸에 기생충과 미생물이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현대사회는 세균, 기생충, 미생물과 단절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됐다고 주장한다. 방대한 연구를 토대로 체내 세균을 새롭게 조명했다.

토종곡식
(백승우·김석기 지음, 들녘, 224쪽, 1만2000원)

현역 농부들의 노하우와 토종 씨앗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농부인 저자들은 이 땅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며 토종 곡식을 기르고, 먹는 농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실용적 지식뿐만 아니라 농부들의 농도 짙은 삶도 만나볼 수 있다.

[문학·예술]

애도일기
(롤랑 바르트 지음, 김진영 옮김, 이순, 280쪽, 1만4000원)

프랑스 사상가이자 문학자인 저자(1915~80)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일기다. 어머니가 사망한 다음 날부터 2년 동안 썼다. 상실의 슬픔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친 바르트의 지적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인헤리턴스 상·하
(크리스토퍼 파올리니 지음, 신현승 옮김, 청미래, 각 991쪽, 각 1만2000원)

4부작 판타지 모험소설인 ‘유산’ 시리즈의 4부다. 에라곤과 그의 용인 서피어러의 모험을 다룬 대작으로 2008년 3부 『브리싱거』가 나온 지 3년 만이다. 저자는 15세에 시리즈를 집필하기 시작해 12년 만에 완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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