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은 눈물까지|일 향군 네간부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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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천양일 (일본 향우 연맹 부회장)씨를 단장으로 한 일본 향우 연맹 간부 4명이 우리 나라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17일 하오 NWA기 편으로 내한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일정 때 경성일보 사장 중보여작씨와 2차 대전 때 일본의 2성 장군으로 일본 관동군에서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염택청선 (72)씨도 끼여 있다.
일본 관동군의 제119사단장으로 패전과 더불어 소련의 「하바로브스크」 포로 수용소에서 전범으로 11년간의 중형을 치렀다는 염택씨는 자기 지휘 아래 6, 7백명의 한국인이 있었다고 기억을 더듬으며 한국인의 희생에 대해 『미안하다』고 눈물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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