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미국마케팅 강화

중앙일보

입력

엔씨소프트가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재도전할채비를 갖추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미국내 마케팅을 시작한다.

1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미국 게이머에 맞게 내용을 변환하는 등 1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미국내 마케팅 전략을 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대만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5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무료서비스로 가입한 회원을 더한 회원수 15만명에 동시접속자 1천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사실상 미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미국 마케팅은 리니지를 미국시장에서 `리런칭'(relaunching)한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겪은 부진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미국 게이머들을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일단 지난 5월 영입한 온라인게임의 `대가'로 알려진 리처드개리엇을 미국판 리니지 제작의 총감독으로 삼아 리니지를 변환하고 있다.

또 이달 말부터 리처드게리엇이 미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을 이용해 리니지를 홍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미국내에서 가장 발행부수가 많은 게임전문잡지 가운데하나인 `컴퓨터게임월드' 11월호 등에 리니지 접속 CD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리니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장래를 결정하는 만큼 미국내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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