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IT 벤처기업 제품 해외서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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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벤처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덕밸리 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들이 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케이드게임기 전문업체인 지씨텍(대표 이정학, http://www.gctech.co.kr)의 경우 지난 4-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모아쇼에 최근 개발한 바운티헌터와 윙고빙고 등을 선보여 53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거뒀다.

특히 메인 서버에 클라이언트를 연결해 최대 6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빙고게임기인 '윙고빙고'는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카지노에 풀세트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3차원 격투게임기인 바운티헌터는 현재 미국이 테러범으로 지목하고 체포에열을 올리고 있는 빈 라덴과 흡사한 캐릭터가 나와 외국업체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과 중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음달 14일부터 4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아야파쇼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영상 하이퍼링크시스템 개발업체인 이즘넷(대표 박범서, http://www.ismnet.co.kr)도지난달 19일부터 4일간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월드PC 엑스포 2001'에 '인터랙티브 콘텐츠 솔루션 OK-MEDIA'를 출품, 1일 평균 30개 업체와 상담을 벌이는 등호평을 받았다.

대덕밸리 정보통신 벤처기업 모임인 아이티넷(회장 김풍민 이머시스 대표)도 소속 회원사들의 영상과 콘텐츠, 교육솔루션, 게임 등을 일본 브로드TV에 공급키로 계약했으며, 입체음향 전문업체인 이머시스도 사운드프로(Sound pro)를 일본에 공급키로 하는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외국에서 호평을받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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