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천으로 실외경기 잇따라 연기 外

중앙일보

입력

0... 전국체전 개막 전날인 9일부터 내린 가을비로 테니스와 정구 등 실외경기가 당초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고 연기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1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테니스는 이틀동안 비가 내리면서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여중, 한국기술교육대 등 경기장이 모두 경기를 도저히 치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천안종합운동장의 하드코트 6개면은 11일 오전 가까스로 물기를 말려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나 20개면의 클레이코트는 이날 오후에야 정상 가동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회운영본부는 오는 15일 예정대로 경기를 끝낸다는 방침 아래 테니스협회와 경기 일정 조정을 협의중이다.

또 11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정구도 12일로 모두 순연되는 등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0... 11일 막을 올린 메달밭 육상에는 유난히 '이색 선수'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남자고등부 박세정과 박세현(대전체고)은 쌍둥이 형제로 박세정은 100m와 200m, 박세현은 400m에 각각 출전했다.

또 강혜민(인천시청. 400m허들)과 강현진(인천체고. 400m) 자매와 김지연(제주시청. 20㎞), 김지은(제주신성여고. 10㎞) 자매도 나란히 고장의 명예를 위해 나섰다.

특히 한국여자마라톤 최고 기록 보유자인 권은주 (삼성전자)의 동생 권근영(대구대)은 여자 5,000 m에 출전해 육상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오는 13일 창던지기에 출전하는 허희선(부산경성대)은 오른손이 없는 '장애인'으로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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