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마라톤 '봉달이 코스' 사상 최고 난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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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영웅' 이봉주(31.삼성전자)의 애칭을 따 '봉달이 코스'로 명명된 제82회 전국체육대회 마라톤 코스가 심한 급경사 등으로 역대 체전 사상 최고의 난코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코스를 실측, 점검한 유문종(44) 대한육상경기연맹 시설위원 및 마라톤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지도자는 "선수들에게는 신기록을 기대하기 어려운 난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위원은 그 이유로 "급경사 구간이 여섯곳이나 되는 데다 선수들의 체력이 소모되는 코스 후반부에 다섯곳이 집중됐고 도로의 굴절이 심할 뿐 아니라 코스 주변에 하천이나 저수지가 없는 까닭에 공기까지 건조해 선수들의 고통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상연맹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따라 대한체육회에 선수들의 골인 커트라인을 지난 부산 체전보다 5분 늘어난 2시간40분으로 조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같은 악조건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22명)들도 절반 이상이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달이 코스'는 백석동 천안종합운동장을 출발, 새천안번영로~국도1호선~성거 이봉주 고향마을~천안TG~남부대로~쌍용대로~백석로~종합터미널~동서대로를 거쳐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42.195㎞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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