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현대 오토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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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차량용 음향.영상기기를 만드는 현대오토넷의 주가가 13일 1백80원(10.3%) 오른 1천9백20원으로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1억2천5백만주(전체 지분의 70%)에 이르는 이 회사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것과 관련해 지분확보 경쟁이 일어나면서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보호예수란 새로 상장된 뒤 대주주가 한꺼번에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해 6개월간 지분을 증권예탁원에 맡겨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말 상장한 현대오토넷의 보호예수 물량엔 대주주인 현투증권 보유분(6천2백89만주)과 하이닉스 보유분(4천2백10만주)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물량을 둘러싸고 해외 자동차부품업체와 연계된 외국인투자자와 현대자동차그룹 간에 지분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오디오의 대부분을 현대오토넷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경영권이 외국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부터 중대형 자동차에 대한 텔레매틱스(차량용 정보시스템)사업을 확대키로 한 점도 주가를 받쳐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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