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과학화하자-후진 일깨우는 「캠페인·시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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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인의 체질로서 어느 정도의 운동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는 이 같은 운동능력의 한계가 연령별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가 동경 「올림픽」을 계기로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인간 작업 또는 운동능력평가의 기준이 되는 지구성에 관한 연구는 20세에서 35세까지 20명의 해군사병을 나이별로 A, B, C. D 4군으로 나누어 「스포츠」 과학연구소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트레드밀」 검사로서 최대 주행시간을 측정하면서 연령별로 이때의 폐활량 등을 검사했다. 8·6%(90도=100%)의 경사도에서 매분 127「미터」와 200「미터」의 주행속도로 2종의 실험을 실시한 이 지구력 측정은 ①심박적변화 ②폐활량 ③최대주행 지속시간을 관찰했다.
이 실험결과에 의하면 127M/min (분단위 미터)의 경우 최대주행시간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연장되어 A군(20세 이하)이 6분, B군(25세 이하)이 7분50초. C군(30세 이하) 9분20초, D군(35세 이하) 3분39초로 C군에서 최대치를 보였으나 30대 이상인 D군에서는 급격히 감소되어 3분39초로 최하로 나타났다.
한편 「트레드밀」 속도는 200「미터」의 경우 A가 49초, B가 1분23초, C가 56초, D가 45초롤 보여 이때의 최대주행시간은 B군의 1분23초를 분기점으로 25세 이하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주행시간이 증가했으나 25세 이상은 점차 감소되어 D군에서 45초 최하치를 나타냈다. 이상의 결과로 연령과 최대주행시간과는 상호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분시 심박수 변화는 127M/min의 경우 A가 매분 182·4로 최고치를 보였고 B는 178·8, C는 178·6, D는 170·0을 나타냈고 200M/min의 경우 A가 174·4 B가 196·6으로 최고치, C가 175·6, D가 173·0으로 최하치를 표시하고있다.
이와 같이 최대 주행시간에 따르는 인내한도시점에서의 심박수 변화는 주행 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점차 증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심박수 만이 주행지속시간을 결정짓는 단 하나의 요인은 아니었다. 폐활량은 A군이 3812cc, B군이 4535cc, C군이 4440cc, D군이 4350cc 최대 주행시간이 긴 B, C군에서 역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나 이것 역시 주행시간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었다.
생명이 유지되는 한 생활력의 중심이 되는 지구성에 관한 이 실험결과에 의하면 인간능력의 한계상황을 말하는 지구성은 연령에 가장 큰 관계를 가진 것으로서 심폐기능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
심박수와 폐활량은 최대 주행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점차 증가되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이 절대치가 주행지속한시점에서의 신체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인정할 수 있었던 까닭에 이는 연령에 직접 관계되는 것으로 보다 광범위한 연령별 연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 관여한 분들은 다음과 같다.
▲홍갈기 ▲이종관 ▲박철빈 이세연 ▲문현주 ▲이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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