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경주, "PGA 캐디 공수 작년 부진 씻겠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남자프로골프대회에 한국선수의 가방을 멘 백인 캐디가 등장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크 아이’ 최경주(31·슈페리어)가 전속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31)를 대동하고 오는 11일 경기도 태영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릴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 최강전에 출전한다.

그동안 국내여자대회에서는 박세리(24·삼성전자)·김미현(24·KTF) 등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캐디를 동반한 적이 있지만 남자대회에서는 특별 초청된 외국인 선수들만이 전속 캐디를 선보였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때 컷오프의 수모를 겪은 최선수는 “지난번 대회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했다.최선을 다하기 위해 캐디를 데려왔다”고 말했다.최선수는 언더우드의 왕복항공료를 포함, 체재비 1천여만원을 직접 부담했다.

총상금 3억원이 걸린 대회에는 남·녀 각각 70명이 출전,1·2라운드는 18홀 스트로크로 8강전 진출자를 가린 뒤 준준결승전부터 결승까지는 홀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대회에는 최선수 외에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희원·박희정·장정 등이 초청선수로서 국내파들과 실력대결을 벌인다.

전경기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지난해 대회에서는 남자부에서 임진한(46),여자부에서는 정일미(29)가 각각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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