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 개별주식 옵션 놓고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개별주식 옵션 거래를 놓고 증권거래소와 한국선물거래소 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선물거래소의 회원사 모임인 선물협회는 지난 8일 사장단 회의에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주식 옵션의 거래소 상장을 저지하겠다"며 "개별주식 옵션상품을 선물거래소로 즉각 이전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부산의 시민운동단체들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부산시민들이 참가하는 반대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증권거래소에 개별주식 옵션 매매를 내년초에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물거래소와 부산시민단체.선물협회는 2003년말까지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한국선물거래소로 이전키로 결정한 만큼 개별주식 옵션을 거래소에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8일 간담회에서 "2003년말 선물거래소로 개별주식옵션이 이전되면 증권사들이 또다시 시스템을 변경해야 한다"며 "불과 2년(2002~2003년)을 위해 증권사들이 별도의 개별주식 옵션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중복투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는 "홍콩거래소가 지난 4일 한국물 개별주식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며 "이미 지난해 6월 개별주식 옵션 상품설계를 끝낸 거래소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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