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후 전세계 항공예약 대폭 감소

중앙일보

입력

9.11 미국 연쇄테러이후 3주동안 항공여행 예약이 미국내에서만 45.2% 급감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항공업계 예약 시스템 업체인 아마데우스가 8일 밝혔다.

지난 9월11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항공여행 예약은 24.9%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데우스가 운영하는 항공여행 예약부문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2%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 1-5일 항공예약은 1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테러사건 이전인 지난 9월 1-10일 항공예약은 5.6%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호세 안토니오 타산 아메데우스 사장은 9.11 테러로 야기될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4.4분기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당초 성장목표의 달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데우스는 당초 예상실적을 내놓으면서 예약신장률이 최저수준인 3.5-5%를 기록할 경우 올해 세전 전체수익은 19-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는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항공업계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메데우스는 테러사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 수익은 작년동기 대비 9% 상승한 4억2천300만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세전 이익 추정치는 1천500만-1천800만 유로라고 밝혔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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