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업계 "미 개전 단기영향은 적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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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8일 시작되자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HW)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수출감소 등의 악영향이 적을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PC와 모니터 등 HW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수출지역이 미국,유럽, 남미 지역에 한정돼 있고 중동지역으로의 수출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이번 개전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W 부문에서 중동지역과 교류 물량이 없어 지난번 테러처럼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역시 그동안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무한 상태로 이번 보복 공격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국내 PC업체의 경우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미국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 미국업체가 OEM 물량을 줄인다면 약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수출물량 비중이 35% 정도인 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는 오히려 이날 개전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휴맥스 관계자는 "중동지역 전체로 전쟁이 번질 경우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로서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걸프전의 경우를 보면 셋톱박스등 방송송신 장비의 수출이 전쟁발발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휴맥스는 걸프전때도 폐항하지 않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항을 통해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수출물량 선적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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