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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답잖은 발랄한 연기|최지숙양「동굴설화」에 주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아무리 연극이라지만, 자신을 온통 무대 위에 드러낸다는 사실이 두려워져요』-작년 민중 극장 공연의「토끼와 포수」에 처녀출연, 신인답지 않은 발랄한 연기로 관객의 눈을 끌었던 최지숙양은 성우 5년에 TV「탤런트」l년의「베테랑」이다. 『성우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JBS·TV로 옮겨서도 집념처럼 저를 사로잡는 건 연극을 해야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야만 연기자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막상 무대에 선다 생각하면 지금도 떨려요』
고등학교(경기여고)시절 교내 연극「콩쿠르」에서 딱 한번 무대를 밟은 일이 있지만 이젠 까마득한 일.
그래서「토끼와 포수」가 처녀 무대였고 또 좋은 경험도 했다는 최양은 이번「드라머·센터」의 신춘 희곡 공연「동굴설화」(원갑희 작·이원경 연출)에「히로인」으로 출연한다. 『출구를 잃은 동굴 속의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나타내는 삶에 대한 본능과 의지가 이 작품의「테마」예요. 인간의 한계성을 실험하는 거죠.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제 연기의 한계성을 저울질 해보고 싶어요』 -. 해맑은 얼굴에 윤곽이 뚜렷한 최 양의 보기보다 다부진 말이다. 『일단 참여한 이상 금년엔 적극적으로 연극을 해보겠어요. 제 생활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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