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 이탈리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 34,38,82년 3차례 월드컵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100여년의 축구역사'... 통산 15번째, 62년 칠레대회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축구에 관한 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다.

유럽국가들이 대거 불참했던 제1회 우루과이대회와 강호 우루과이가 예선탈락하고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던 58년 스웨덴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진출에 성공, '월드컵 단골손님'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2002월드컵 예선에서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대표팀은 한 경기에서 적어도 2골 이상을 뽑아내는 화력으로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월드컵 우승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화배우를 뺨치는 외모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는 필리포 인자기(AC밀란)는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뽑아내며 천부적인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세계적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 등의 발끝도 매서워 전통이 되다시피했던 '수비축구'에서 벗어나 공격축구로 확실히 거듭났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예선 최종전 결승골의 주인공 델 피에로(유벤투스), 로베르토 바지오 등 걸출한스타들이 즐비하다.

수비에서는 세계최고 수비수로 꼽히고 있는 파울로 말디니(AC밀란)가 빗장수비를 펼치면서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회 연속 대표선수로 출전,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주저 앉았던 악몽을 씻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이탈리아의 전체인구는 5천700만명에 불과하지만 축구협회에 가입된 클럽과 선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9천120개, 113만902명에 달한다.

어느 마을을 가든지 팀과 잔디구장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들이 축구를 생활화하다보니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나 선수 양성, 투자 등에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축구의 본고장 영국만큼이나 자국 축구에 대한 자존심도 강해 대부분의 나라들이 'soccer'라는 영어 명칭을 따르고 있는 것에 비해 이탈리아어로 축구인 'calcio'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공식국가명 : 이탈리아 공화국(Italian Republic)
▲면적 : 30만1천230㎢
▲인구 : 5천763만명(2000년)
▲수도 : 로마
▲공용어 : 이탈리아어
▲통화 : 리라(Lira)
▲1인당 국민총생산 : 2만1천400달러(1999년)(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