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뚝 끊기면서 매매값 게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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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시장도 잠잠했다. 전세.매매가 모두 게걸음을 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9%, 신도시 0.12%, 수도권(서울.신도시 제외) 0.12% 올라 지난달 21일 조사 때와 비슷했다. 조인스랜드(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의 경우 매매거래가 뚝 끊기면서 양천(-0.17%).마포(-0.14%).강동(-0.14%)구 등지에선 내림세였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27평형은 2천7백50만원 떨어져 1억8천7백50만원선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저층1단지 18평형도 1천2백50만원 내렸다. 반면 구로.동대문.관악구 등지는 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이면서 0.3~0.6% 올랐다.

신도시는 대형 평형의 약보합세가 이어지며 일산.평촌.분당.중동 등지의 아파트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중소형 평형마저 약세를 띤 산본은 -0.0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기간 중 전세시장도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둔해지며 주춤했다. 상승률은 서울 0.20%, 신도시 0.32%, 수도권 0.29%로 지난달 21일 조사(서울 0.4%, 신도시 0.4%, 수도권 0.51%)때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특히 서울 양천(-0.55%).서초(-0.01%)구는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27, 30평형은 조사기간 중 평균 2천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모습이다. 평촌(0.84%).중동(0.75%).일산(0.4%)지역은 30평형대 전셋값 강세로 상승 폭이 큰 반면, 산본(0.08%).분당(0.04%)은 보합세였다. 수도권에선 과천.군포.김포가 0.8~1.9%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파주.하남.성남시 등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주택 구입 실수요자라면 올 연말 비수기 때까지 기다려도 좋지만 급매물을 노리는 것도 방법" 이라고 조언했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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