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 시험 없이 신·편입생 16만여 명 … 출신 고교·대학 성적으로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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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준 학생처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내년 1월 10일까지 2013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인문·사회·자연·교육과학대 내 22개 학과(전공)에서 신입생, 2·3학년 편입생 등 모두 16만여 명이다.

별도의 시험은 없으며 신입생의 경우 고교 성적, 편입생의 경우 출신대의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학만이 가능한 간호학과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몇 개 학과를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다.

4년제 정규 국립대학으로 졸업 후에는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고, 현역입영 대상자는 24세까지 병역연기를 할 수 있다. 재학생의 80%가 직장인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학업지원을 받으면서 자기계발을 꾀할 수 있다.

적은 등록금도 강점이다. 한 학기 등록금은 약 40만원 내외로 일반 대학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 사이버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성적우수 장학금 외 교육보호대상자,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학생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학비감면제도도 운영 중이다.

강의는 PC, 스마트폰 등을 통한 원격강의와 면대면 출석수업을 병행한다. 전국에 13개 지역 캠퍼스와 32개 학습관이 있어 수강, 스터디·학생회 활동 등 교수-학생, 학생-학생 간의 교류도 활발하다.

졸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직장이나 가정생활과 병행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학업에 부담을 느끼는 것일 뿐이다. 대학 생활의 기본에 충실하면 졸업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대졸자들에게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과거 교육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학위를 받는 대학의 역할에서 넓어진 것이다. 강의 서비스 형식도 매체에 따라 라디오→TV→인터넷→모바일로 변모,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매체강의가 ‘U-KNOU+’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시험·수업 등 학사일정과 각종 공지사항들도 모바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올해 3월 시작한 모바일 서비스의 이용자는 현재 5만3000여 명에 이르고, 학습건수는 380만 건이 넘는다. 구글과 협력해 유투브에 방송대 전용 채널을 개설한 것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서 무료 강의 체험을 서비스하고 있다.

4050세대의 수요에 맞춘 실질적인 교육콘텐트, 국내외 유수 대학과 기관에서 제공하는 우수콘텐트, 현장전문가에 의한 현장 중심의 학습 자료 등을 제공한다. 현재 세계 원격교육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2009년, 2012년 한중일 방송대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고, 미국·중국·영국 등 13개 나라 18개 기관과 학술 교류협정을 체결한다. 1972년 설립된 방송대는 지금까지 53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며 고등교육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방송대의 신·편입학 전형료는 9000원이고 방송대 홈페이지(www.knou.ac.kr)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는 1월 30일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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