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투자 외부위탁 10조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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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민연금이 내년 연말까지 총 152조5000억원의 자산을 외부 운용사에 맡긴다.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전체 자산의 35.4%에 해당되는 자산으로 올해(30%·약 115조원, 9월 기준)보다 약 5%포인트(37조원) 늘어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위탁운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형훈 국민연금재정과장은 “거시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자산별 위탁운용 비중과 허용범위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은 전체 투자분의 55%(47조원)를 외부 운용사에 위탁하기로 했다. 국내 채권은 10%(24조원), 해외 주식은 85%(34조원), 해외채권은 60%(10조원)를 맡긴다. 부동산·사회간접자본 등 대체투자도 80%(30조원)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기금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채권을 제외한 모든 자산군에서 위탁금액이 증가한다. 국내 주식과 대체투자의 위탁금액은 각각 10조원 이상 늘어난다.

 국민연금은 2007년 12월 외부 운용사의 위탁 비중을 점차 확대하기로 한 위원회 결정에 따라 위탁 규모를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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