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교 바오로6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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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3년 6월3일「요안」23세의 뒤를 이어 「로마」교황의 좌에 오른 「바오로」6세-. 작년 후반기 10월11일 「바티칸」공의회 개막을 전후한 그의 업적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9월28일 그의68회 탄신을 맞아 한창 열을 띠고 있었던 「인·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을 때는 일부에서 구두선에 불과한 것이라는 평도 받았었지만 며칠후인 10월4일「유엔」을 방문하여 극적 연설을 가진 것은「카톨릭」총 지도자로서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진면목을 나타낸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연설 가운데 그가 은연중 중공의「유엔」가입을 시사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중공가입을 반대해온「가톨릭」국가들의 태도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다주어 화제가 되고있다.
한편 12월9일 폐막될 제2차「바티칸」공의회에서는 교회자체의 문제, 사회전반과 교회관계 문제 등「가톨릭」교 주요목표를 달성했으며 무엇보다 의의 있는 것은 지난 9백년 동안서로 파문상태에 있던 「그리스」정교회와「로마·가톨릭」교회가 화해했다는 것이다.
전임「요안」23세의 그림자가 그에게서 서서히 걷혀 가면서 66년에 들어 그는 방문하지 못한 세계를 계속 돌아볼 것이라고 하며 세계평화, 「그리스도」교 통합 등 주요문제에 대하여도 계속적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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