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승객 탈출 김해공항 보안 구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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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해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이 보안구역인 공항을 탈출했다. 출국수속을 끝낸 승객이 공항 보안구역 내에서 달아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30분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베트남 국적 N씨(20)가 출국수속을 마치고 베트남항공 VN427편을 탑승하는 과정에서 달아나 공항 담장을 넘어 도주했다. N씨는 세관 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 CIQ 수속을 마친 뒤 계류장에 있는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혼자 빠져나와 버스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이날 베트남항공은 국제선 청사에서 멀리 떨어져 연결된 야외 주기장까지 버스로 승객을 실어날랐다. N씨는 공항 보안요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공항 담장을 넘어가는 장면이 멀리서 목격됐다. 항공사 측은 150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1명이 부족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공항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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