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물의 박철 라디오 다시 출현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 박철(33) 이 방송 중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 중도하차 했던 SBS 라디오의 해당 프로그램에 1년 만에 복귀한다.

당시 인터넷과 동시에 방송되던 '박철의 두시 탈출' 의 진행자였던 박씨는 방송위원회로부터 특정 종교와 관련된 용어를 지나치게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박씨는 방송 중 몸짓을 섞어가며 욕설을 뱉었고 그것이 인터넷으로 여과 없이 방송돼 물의를 빚었다.

10월 프로그램 개편 때 박씨를 재기용키로 한 SBS측은 " '박철의 두시 탈출' 이 청취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박씨도 충분히 반성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밝혔다.

SBS는 또 방송위원회로부터도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철측은 "아직 통고를 못 받아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고 말했다.

사건 이후 박씨는 SBS드라마 '메디컬 센터' 와 MBC '네 자매 이야기' 에 출연했다. 이 때 경실련 미디어워치.YMCA 시청자 시민본부 등 시청자 단체들로부터 방송 품위를 훼손한 연예인이 불과 몇달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씨의 드라마 출연은 비교적 무난하게 이뤄졌다. 지난 27일에는 가톨릭 사회복지회로부터 홍보사절로 위촉돼 '명예' 를 회복했다.

그러나 청취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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